삼일PwC 경영연구원 “국내 PE 질적 도약 위해선 신기술 투자 규모 대폭 늘려야”

입력 2023-07-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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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일PwC경영연구원)

한국의 PEF(Private Equity Fund·사모펀드)가 질적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투자 규모 대폭 확대, 전문인력 확보 등 투자 다변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K-PE(Korea Private Equity)의 현주소’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삼일PwC는 "글로벌 PE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2%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며, 국내 PE 시장 역시 동일한 추세로 급성장했다"면서 "현재는 급성장에 따른 단기 조정 국면에 조달금리 상승 부담까지 더해져 다소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의 큰 흐름은 '공모'에서 '사모'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PE가 있을 것이라는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삼일PwC는 "국내 PE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본 결과 한국 PE들의 해외 투자 비중은 31%이며 전체 투자금액의 43%가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성장을 위해 투자 지역 및 업종을 과감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PE들은 정보통신(15%) 등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글로벌 PE들은 최첨단 테크 관련 영역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국내 PE들도 신기술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준 삼일PwC 딜(Deal)부문 대표는 "한국의 PE는 지난 20여 년 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으며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운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일정 궤도에 올라섰다"면서 "지금까지 축적된 운용지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PE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투자 전환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레버리지 효과가 PE의 주요 성공 요소였으나, 지금은 운영개선을 통한 본질적 기업 가치 향상이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면서 "이를 위해 운용사(GP)는 다양한 기업 운영의 실무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 있는 외부 자문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투자자(LP)는 보수적 관점과 관행에서 벗어나, 전체 투자액 중 일정 부문은 새로운 영역에 투자함으로써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노려보는 도전적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중장기 투자 및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법체계를 재정비하고,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9개 국내 대표 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 분석과 함께 △소비재 △금융 △산업재 및 자동차 △에너지·유틸리티 및 소재 △IT 등 주요 산업군에 대한 투자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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