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방향성 탐색 구간...1400선 '사수'

증시 전문가 "중국 수혜주 우선적 관심가져 볼만하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펼쳐지면서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눈치 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1.65포인트(-0.82%) 하락한 1403.51로 거래를 마치며 1400선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전일 미 증시가 금융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대형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하는 등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맞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123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억원, 75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장 막판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2.27포인트(0.43%) 상승한 526.18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1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34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4.70원 상승한 124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가조정의 본질은 아니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수익성 우려보다는 단기간에 높아진 가격대에 대한 적응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기업의 실적전망을 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로 낙관적 편향이 반영된 결과이기 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이유 있는 선전이다"며 "1400선 안착을 위한 진통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업종별 순환매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된 상황이지만 지수의 상승 속도에 대한 고민 역시 점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보다 강력한 상승 탄력을 위해서는 대형 이벤트의 종료 이후 새로운 재료가 필요하다는 점과 변동성

은 이어지더라도 지수 자체의 추가 상승 기대감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며 "미국 소비관련 지표 및 중국 경기지표들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개별 테마주들 및 중국 경기부양책 집행과 관련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우선적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미 금융불안 해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증가로 비달러 통화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고 경기 회복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어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1200원대 중반을 하회하며 지나치게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시장 안도감을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열어놓되,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수급과 환율 변화를 면밀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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