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무더위 반복되는 여름…"타이어 관리 이렇게 하세요"

입력 2023-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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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여름철 타이어 관리법'
타이어 마모도 따라 배수능력 큰 차이
공기압 관리도 평소처럼 ‘적정 공기압’

▲빗길 운전 이미지. (연합뉴스)

여름철이 되면 타이어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봄철 안정적인 날씨와 달리 장마, 더위와 같이 타이어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은 집중 호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반복되며 타이어에 부담이 커지는 만큼 문제 상황이 생기기 전 타이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국타이어와 함께 여름철 타이어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타이어 마모도 확인해야…빗길 제동력 큰 영향

▲정상 타이어(왼쪽)와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오른쪽). (이민재 기자 2mj@)

많은 운전자가 빗길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위험성을 인지하고는 있다. 그러나 가시거리 감소로 인한 시야 확보 제약, 위험 상황에 대한 경험 부족 등으로 실제 주행 시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빗길에서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동일한 타이어 마모 상태로 제동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러지는 거리는 일반 도로보다 1.5배 이상 길어진다.

이는 타이어의 트레드(노면과 닿는 표면)와 깊은 홈인 그루브를 통해 배수하는 과정과 연관이 있다.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져 홈의 깊이가 얕아지는 경우 타이어의 배수 능력이 낮아지고 수막현상을 일으킨다.

한국타이어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홈의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이 차이가 났다. 시속 80km의 코너링 실험에서 마모가 거의 안 된 타이어는 2~3m가량 미끄러지는 데 반해 마모 정도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하는 등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타이어 홈 깊이에 따른 타이어 교체 주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했을 때 타이어 교체를 고려한다. 그러나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홈 깊이가 3mm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하는 편이 유리하다.

여름철엔 공기압 조금 낮춰라? ‘NO!’

▲타이어 공기압을 관리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타이어 마모도 점검과 함께 여름철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여름에는 높은 기온과 마찰열로 인해 타이어 내부가 평소보다 팽창하므로 공기압을 5~10% 낮춰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이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공기압’은 이를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타이어의 부피 증가보다 공기압 부족 시 나타나는 내부 온도 변화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회전 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하게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듯한 현상인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는 등 파열 위험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타이어는 자연스럽게 공기가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기압을 낮게 유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할 경우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이어의 모든 부위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하며 중앙 부분에서는 조기 마모 현상도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적정 상태의 공기압을 상시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타이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함으로써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연비도 절감할 수 있다.

아래는 한국타이어가 제안하는 여름철 타이어 관리 요령.

1. 매월 1회 정기적으로 타이어 전반에 대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2. 마모 한계선 깊이가 1.6mm 이하인 타이어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 3mm 정도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제안한다.
3. 타이어는 기준에 맞는 적정 공기압이 상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4. 장거리 고속주행의 경우에는 계속된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내부의 축적된 열을 식혀주기 위하여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5. 상처 난 타이어는 운행 중 파열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타이어 전문점에서 점검하며, 상처가 도달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6. 스페어타이어는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압, 상처 유무, 남은 홈 깊이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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