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소리가 쑥 들어가는 ‘美중년’ 열풍

입력 2009-05-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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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허태봉’의 인기는 F4 구준표가 떠난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30대 구준표’란 찬사가 이어지면서 태봉 역의 윤상현은 미중년의 대표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때로는 구준표처럼 철없고 독선적이지만, 스타일리시한 외모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겐 한없이 약한 모습이 여심을 흔들며 미중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20대 못지않은 미중년의 인기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미중년’이란 자신을 꾸미는 멋진 중년 남성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다. 불황속 퇴직 연령은 낮아지고 젊은 구직자들과의 경쟁에서 나이가 들어 보이면 사회적으로 불리하다는 인식에서 중년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주름, 뱃살, 탈모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그에 대한 방증이다.

◆중년남성들, 비즈니스로 인한 성형 관심 증가

이렇듯 중년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형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게는 코가 심하게 낮거나, 짝눈이 심해서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요즘은 비즈니스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미지로 자신의 외모를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보톡스, 필러를 통한 주름 성형이다. 나이를 가장 먼저 느끼게 하는 눈가의 주름부터 입 주위 팔자 주름, 이마, 목 등에 생긴 주름은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 잘 생겨지기 위한 이유보다 주름 개선을 통해 젊고 밝은 인상을 유지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과음이나 흡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거칠어지기 쉬운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는 않지만, 오히려 미간이나 이마, 눈가에 잡히는 표정주름이 깊게 생기는 단점이 있다”며, “그럴 경우 험상궂고 폭력적인 인상으로 바뀌어서,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훈남’이나 ‘꽃미남’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통해 조금씩 보다 젊어 보이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필러를 통한 코 성형도 인기다. 남자의 얼굴은 곧고 오똑한 콧대가 생명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 역시 코 성형이다. 필러성형은 티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개선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인기이며, 지적이고 매끄러운 인상을 위해 ‘코 끝 조각술’을 원하는 남성들도 많다.

그밖에 더 이상 인격이 아닌 게으름의 척도로 추락한 ‘뱃살’은 성인병의 원흉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지방흡입술’을 원하는 남성들이 많다.

유 원장은 “복부 비만으로 늘어진 뱃살은‘워터젯 지방흡입술’을 통해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최근에 많이 시행하는 ‘워터젯 지방흡입술’은 복부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고 미세한 물을 분사해 선택적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고,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멍과 부종 또한 거의 없어 수술 직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중년이 되기 위한 생활속 실천법

성형 시술이 부담스럽다면, 미중년이 되기 위한 생활 TIP이라도 실천해보자.

우선 얼굴의 인상부터 풀어보자. 미간에 힘이 들어간 얼굴보다 부드러운 인상의 웃는 얼굴이 더 미중년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아무리 외모에 관심이 없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꼭 바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그 조차도 번거로운 생얼족이라면, 미지근한 온수에 세안 제품으로 부드럽게 씻은 후 냉수로 헹구는 올바른 세안법을 실천하고, 면도로 인해 상처받은 피부는 가끔 스팀 타올로 피부 진정을 시키거나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수분 증기를 쐬면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으니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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