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북 병사 생존 여부 말 못해…북한 여전히 무응답"

입력 2023-07-21 06:31수정 2023-07-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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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안위 및 소재 파악을 위해 북한 측과 여러모로 접촉 중이지만 여전히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살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는 그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 상태를 전혀 모른다"라며 "부처 간 공조를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스웨덴의 카운터파트와 다른 방식을 통해서도 접촉하고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관여의 징후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킹 이병이 살아 있는 것조차 말할 수 없느냐'는 추궁에 "저는 어떤 정보에도 접근할 수 없고, 그것에 대해 말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갔을 때부터 북한에 구금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응답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유감스럽게도 아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의사소통이나 서신도 듣지 못하고 있다. 북한으로부터 관여의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NSC로부터 북한과의 관여를 위해 스웨덴과 다른 정부기관 간 노력에 대한 그들 수준의 관여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번 문제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북한 킹 이병은 한국에서 복무하는 동안 위법행위로 구금 상태에 있다 추가 징계를 위해 본국으로 송환되는 상황이었다.

싱 부대변인은 '보안이 엄격한 JSA에 비행기를 타지 않고 떠난 군인이 어떻게 당일 투어에 참석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것도 수사에서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왜 비행기를 타지 않았는지에 대한 그의 동기를 모르고, 그가 공항을 떠나 북한으로 넘어갈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며 "그것은 조사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 장관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국방부, 국무부, 백악관이 유엔 채널을 활용,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라면서도 "북한 당국과의 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확인했다.

그는 킹 이병이 북한 체제를 동조하는 징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 분명한 정보는 없으며 저는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에 킹 이등병이 스스로 월북했으며 우리는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위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메시지를 수신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그들이 수신하는 메시지를 우리가 보낼 능력에 대해 확신한다고만 말하고 싶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 역시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 도중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은 킹 이병의 안위 및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무부, 유엔, 스웨덴과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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