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해 지역 찾아 수재민 위로…이틀 연속 현장 방문

입력 2023-07-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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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8일 공주, 논산 수해 현장 방문
“이럴 때 쓰려고 긴축 재정”…수재민 위로해
“앉아 있지 말고 현장으로 나가라” 거듭 지시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화정리 수박 재배 농가를 찾아 출하를 앞두고 수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공주, 논산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했다. 전날 경북 산사태 현장에 이은 이틀 연속 수해 현장 방문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논산시 성동면을 찾아 수해를 입은 수박 농가와 육묘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백성현 논산시장과 수해를 입은 수박 비닐하우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주민이 “대통령님 큰일 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은 “많이 놀라셨겠다. 우리 정부가 긴축 재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럴 때 쓰려고 돈을 아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방울토마토, 오이, 상추 등 묘종을 키우는 육묘장 비닐하우스도 찾았다. 비닐하우스는 물이 차서 웃자라거나 시들어버린 묘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민들은 “묘종은 크기가 작아야 하는데 콩나물같이 키가 크게 자라서 못쓰게 됐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고, 윤 대통령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다시 복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럴 때 돈 쓰려고 정부가 그동안 재정을 아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공주 탄천면 대학리의 농작물 침수 현장도 찾았다.

동행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가을에 출하하려던 사과 대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현장 상황을 보고했고, 김천기 대학리 이장은 “마을에 배수펌프가 없어 인근 금강 물이 작물을 덮쳤다”며 배수펌프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주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작물들이 신품종이라 보험 처리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배수펌프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 보상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정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폭우로 망가진 축사를 찾아 축사 주인을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지원을 호소하는 주민에게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 걱정 마시라”고 위로했다.

또한 축사 인근 대학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0여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다행히 주택은 많이 파손되지 않은 것 같은데 농작물 피해가 커서 안타깝다”며 “직접 상황을 봤으니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정부가 원상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호우 피해 지원과 관련해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말고 모두 현장으로 나가라”고 거듭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장에 나가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며 현장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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