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트로닉스 “코스닥 상장 통해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 되겠다”

입력 2023-07-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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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이사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시지트로닉스)

특화반도체 기업 시지트로닉스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기업소개에 나선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는 “시지트로닉스는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파워와 무선주파수(RF) 소자 등을 상용화해 차세대 게임 체인저 아이템을 확보했다”며 “당사 핵심 기술인 에피(Epi) 공정 기술을 적용한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M-FAB’을 통해 자체적인 생산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시지트로닉스는 신소자 설계 기술, 에피성장 미세접합 기술, 제조공정 기술 등 특화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해 정전기방지(ESD) 소자, 센서소자, 파워소자 등을 개발 생산해 기계, 전기, 전자,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반도체 소자를 공급해왔다.

특히, 시지트로닉스는 기존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파워소자 영역을 확장해 와이드밴드갭(WBG) 특성을 가진 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 파워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질화갈륨 파워 소자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작은 크기와 낮은 저항, 전류의 변동 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력 반도체, AESA 레이다, 라이다(LiDAR) 센서, 고속전기충전기,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심 대표는 “시지트로닉스는 ESD 칩타입 선두사며, 웨어러블·라이다 등에 들어가는 센서를 국내 유일하게 국산화했다”며 “질화갈륨 파워도 8년간 연구·개발(R&D)해왔다 대형사들은 최근에서야 R&D 필요성 느끼고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지트로닉스 연구개발 인력은 총 임직원 수 67명 중 19명으로 약 30%다. 자동차·우주·항공·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나온다. 에피에서 소자까지 통합형 플랫폼인 ‘M-FAB’과 에피 고정 보유로 동종 규모 경쟁사 대비 신소자 개발 기간을 50% 단축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자동검사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전체적인 원가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 중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주식의 56.33%에 달해 오버행 이슈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심 대표는 “유통가능 물량 비중이 높아 투자자분들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전환사채(CB)나 추가로 풀릴 물량은 없어 유통 가능 물량 수준은 이 정도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지트로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5억 원이다. 올해는 263억 원, 내년 515억 원 매출 달성을 기대 중이며 영업이익도 60억 원 이상 흑자 전환을 예상 중이다. 2025년에는 매출 752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우리 회사가 2020년, 2021년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 펜데믹과 미-중 무역전쟁 등이 불거지면서 매출이 유지돼 투자 대비 수익성을 올리지는 못했다”며 “향후 가동률을 높여 순이익을 낼 수 있을 환경을 가졌고, 하반기 매출 증가 요인도 많다”고 말했다.

시지트로닉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9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2만 원으로 상단 기준 최대 18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기존 제품 생산량 확대,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비 등에 투자한다. 18~1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면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8월 초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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