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공짜커피'의 유혹

입력 2009-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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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매니아 늘면서 '집객효과' 톡톡

백화점들이 '공짜커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백화점 멤버십 고객들에게 발송하는 상품소개 DM에 공짜커피 쿠폰도 함께 넣는 것이다.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은 멤버십 고객들 대상으로 공짜커피 쿠폰을 발송한 결과, 쿠폰회수율이 50%로 다른 쿠폰에 비해 2배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월 부터 4월까지 이용자수는 7만명에 달한다. 부천점은 고객들에게 공짜커피를 제공하는 '그랑카페'라는 커피숍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폰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무료 제공할 뿐, 별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

이 '공짜커피'가 경기불황 속에서 집객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점은 지난해 8월 문화센터가 있는 10층에 위치한 그랑카페를 3층 여성캐주얼 매장으로 옮긴 후 올해 1월부터 4월 30일까지 여성캐주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가량 증가한 것이다. 매출 목표보다 5% 더 증가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이 공짜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매장에 진열된 옷을 보고 구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공짜커피 쿠폰으로 고객을 손짓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목동점은 커피쿠폰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에스프레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2007년 6월 부터 1인 1회 한정으로 무료 커피 쿠폰을 발송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30만 여명이 쿠폰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수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 영업기획담당자는 "무료커피쿠폰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커피를 마시러 온 고객들이 쇼핑도 하기 때문에 단골고객 확보와 매출증가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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