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여성인력 비중 30%로 확대키로
CJ그룹이 여성인력 확대를 골자로 한 협약을 여성부와 체결하고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본격 앞장선다.
CJ그룹 대표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과 정봉협 여성부 여성정책국장,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및 이관훈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식'을 갖고 우수 여성인력 채용확대와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방지, 여성 리더십 육성 등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현재 18.5%인 회사 내 여성 인력 비중을 2013년까지 30%로 확대하는 한편,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의 비율도 현재 8%에서 20%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CJ그룹은 지난 2000년에 대기업 최초로 '님' 호칭제를 도입해 평등과 배려의 기업문화로 매년 여대생들의 취업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성별 구별없이 우수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공채 때마다 평균 35% 정도의 여성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현재 CJ그룹의 여성인력 비율은 정규직 기준으로 45%에 이르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여성 채용률이 높아 향후 채용인원 확대와 더불어 여성들이 회사 내에서 관리자 및 경영층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여성 인력 육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도입한 '출산 및 육아관련 플렉서블 타임제(출산 전 임신시기부터 출산 후 만 1년까지 출퇴근 시간 조정)'를 더욱 활성화하고, 육아 휴직 등 모성보호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또한 현재 1곳에 설치돼있는 그룹 보육시설도 향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간부 대상으로 시행해 온 사내 성별-세대별 다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기업 내 여성 인력 증가에 발맞춰 임원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다양성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개발 중이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21세기 기업은 남녀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인재를 원할 수 밖에 없다"며 "여성들이 CJ에서 제 역량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룹측에 따르면 현재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11.4%로 재계 최고 수준이며,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여성간부비율도 지난 2002년 3.1%에서 2009년 현재 8%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
한편, CJ그룹은 올해 초 그룹 임원인사에서 30대 그룹 최초로 여성 계열사 대표(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를 탄생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