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올인 포스코 그룹株, 시총 85조 원 돌파

입력 2023-07-17 14:43수정 2023-07-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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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철강에서 이차전지 소재 그룹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키겠다는 포스코그룹이 비상하고 있다.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포스코DX 등이 크게 오르면서 시가총액 85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주가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이 없지만 ‘포스코’만 붙으면 무조건 사는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8% 오른 47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옛 포스코케미칼인 포스코퓨처엠도 같은기간 1.37% 오른 40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포스코그룹이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 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에 사실상 ‘올인’ 하면서 예전의 철강 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41조원 대에 머물렀던 시가총액이 현재는 85조 원이 넘어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제는 POSCO홀딩스 한 종목만 해도 시가총액이 40조를 웃돌정도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초부터 이달 14일 기준 포스코엠텍이 314.27%로 그룹 상장회사 중 등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DX(구 포스코ICT)가 308.80%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포스코DX는 시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설이 퍼지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포스코퓨처엠 122.78% △포스코인터내셔널 114.38% △포스코스틸리온 98.76% △POSCO홀딩스 61.66% 등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앞다퉈 포스코 그룹주들의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철강회사에서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한 POSCO홀딩스의 리튬 사업 가치를 연일 상향 중이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54만 원으로 올렸으며, 하나증권은 52만 원,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50만 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다만, 포스코 그룹주가 최근 상승을 거듭하면서 일명 ‘묻지마 투자’도 성행 중이다.

그룹 상장회사 중 가장 많이 오른 포스코엠텍은 철강제품포장과 철강부원료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사업과 큰 관련이 없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리튬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폭등했다.

아울러 포스코DX나 포스코스틸리온 역시 배터리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지만 연초 대비 크게 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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