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선물은 12일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조정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희경 KB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전날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수와 여전한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0.00원 가량 하락했지만 지난주와 달리 1230원대로 내려선 후 상승 요인들에 맞물려 추가로 하락하는 데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이는 환율이 현재 120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달려온 만큼 이로 인한 피로감과 저가 매수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밤사이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한 데 이어 유럽지역의 악화된 경기지표가 발표된 점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심리적 기대보다는 펀더멘털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환율 역시 빠른 낙폭에 대한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구 연구원은 "한은이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 등으로 외화유동성이 개선에 힘입어 오는 14일 만기 도래하는 외환스왑 자금을 재입찰 하지 않고 환수하기로 한 점과 당국이 적극적인 매수개입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화는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