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호우특보'…하천 산책하던 70대 노인 사망·60대 여성 실종

입력 2023-07-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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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여주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한, 부산 사상구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 중에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기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 사망 1명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경기 여주 소양천 주변 하천변을 걷던 A(75·남)씨가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B(68·여)씨는 이날 오후 3시 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 소방 30명 등이 수색 중이다. 현재 폭우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토사붕괴 우려로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대피한 경북 상주 소재 총 1세대(1명)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주택 3곳이 일시침수됐으며,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 1곳이 붕괴되면서 주변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현재 12개 국립공원 363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도로 24곳, 하천변 60곳, 둔치주차장 57곳, 둘레길 1곳, 산책로 7곳 등도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56분께는 시간당 강우량이 65mm 이상 넘게 내리면서 지하철 1호선(금천구청역-영등포역 구간)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후 4시 12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행안부는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12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호우 대처 점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서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강수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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