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실적 '반토막' 났다

입력 2009-05-11 12:00수정 2009-05-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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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증가 등 외형 확대 불구 순익은 속빈강정

지난해 증권사들의 경영실적이 자산 증가를 비롯한 외형 확대에더 불구하고 순익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08.4~09.3) 전체 60개 증권사(국내 40개사, 외국계 7개사, 외국사 국내지점 13개사)의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자산총액 등 외형적인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 379억원으로 전년도 4조 4098억원에 비해 2조 3719억원(53.8%)나 감소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6.7%로 전년의 17.0%보다 10.3%p나 하락했다.

이처럼 수익성 저조했던 이유는 지난해 증권시장이 매우 침체되면서 수탁수수료가 2조 224억원이나 감소했으며, 펀드 상품 등 간접투자증권 판매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수익증권판매수수료가 3739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주가하락으로 인한 자기매매수지(매매 평가이익·매매 평가손실)가 3793억원이나 감소한 것도 수익성 악화를 거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는 계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14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30조9000원에 비해 17조9000억원(13.7%) 증가했다.

이같은 자산 증가는 주로 증권회사 영업확대에 따른 대고객부채이 증가한 것으로 고객예수금 3조9000억원 증가 및 CMA(RP형) 확대에 따른 RP매도가 11조1000억원 증가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재무건전성은 현재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15.7%로 전년동기 591.2%에 비해 24.5%p 상승했으며, 증권회사의 위험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도 전년보다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NCR 150% 미만인 적기시정조치 대상 증권사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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