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이적 초읽기에 ‘웃픈 두나무’…“나폴리 후원 변동없어”

입력 2023-07-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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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올해 1월부터 다음 시즌까지 김민재 소속팀 SSC나폴리 후원
나폴리, 이번 시즌 리그 우승 포함 ‘역대급’ 성적…홍보 효과 컸을 것
김민재, 뮌헨 행 초읽기지만…“선수 이적과 상관없이 후원은 계속”

▲김민재 선수가 업비트 로고가 새겨진 SSC나폴리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두나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 선수가 독일의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가까워지면서 선수의 기존 소속팀인 SSC나폴리를 후원하던 두나무가 ‘웃픈’ 상황을 맞았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전망이지만, 그동안 나폴리와 김민재를 통해 해외에서 회사를 알리던 두나무에겐 마냥 기쁜 소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민재 선수의 뮌헨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축구팬들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뮌헨 유니폼에 김민재 선수를 합성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7일 독일 빌트 등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프로축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의 메디컬 팀 의사들은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독일로 데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바이아웃이란 선수의 소속 구단이 선수에게 걸어놓는 이적 조항이다. 이 금액을 지불한 타 구단은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민재 선수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다. 이는 지난 22-23 시즌 선수의 활약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라, 당초 뮌헨 외에도 여러 빅클럽이 선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선수의 독일행이 가까워지면서 대부분의 국내 축구팬들이 행복해하고 있지만, 국내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만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회사가 올해 1월부터 김민재 선수의 현재 소속팀 SSC나폴리를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후원 파트너십을 통해 나폴리 선수들은 모든 시즌 경기와 컵 대회 경기는 물론 친선 경기에서도 뒷면 하단에 ‘업비트’ 로고가 세겨진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C나폴리 선수들은 두나무의 후원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1월부터 23-24시즌까지 뒷면 하단에 업비트 로고가 세겨진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경기를 뛰게 됐다. (사진제공=두나무)

게다가 나폴리 선수들이 두나무의 후원 셔츠를 입고 보낸 지난 시즌 성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후원이 시작된 뒤 처음 치른 인터 밀란과의 세리에A 시즌 16라운드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이 경기를 포함해 나폴리 구단은 공식전 총 28경기에서 18승 5무 5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나폴리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둔 것은 물론, 구단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김민재 선수는 지난 시즌 활약에 힘입어 단 한 명만 선정하는 22-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했다. (출처=세리에A 공식 인스타그램)

그동안 김민재 선수는 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활약을 펼치며 팀 성적에 기여했고, 시즌이 끝난 뒤 선정하는 22-23시즌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와 올해의 팀에 모두 들며 2관왕 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나폴리 팀의 성적은 물론 선수 개인의 활약도 좋았기 때문에 홍보 효과 역시 높았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두나무 입장에선 김민재 선수의 이적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두나무 측은 SSC나폴리에 대한 후원 파트너십은 김민재 선수 이적과 상관없이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김민재 선수에 대한 후원이 아닌 나폴리 구단에 대한 후원 계약이었고, 계약 역시 이번 23-24 시즌까지 이미 체결된 상태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SSC나폴리 구단이 이번 시즌 크게 활약한 덕분에 업비트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두나무는 기존 계획대로 23-24 시즌에도 나폴리의 공식 파트너로서 함께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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