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식품 핵심 원료, 국산 콩에서 찾았다

입력 2023-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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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 '분리대두단백' 국산 콩 '미소'로 대체 가능성 열어

▲국산 콩 미소를 이용한 식물성 대체식품 가공 과정.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식물성 대체식품의 핵심 원료를 국산 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공주대와 협력 연구를 통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만드는 필수 재료인 '분리대두단백' 대신 국산 콩으로 식물성조직단백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분리대두단백은 콩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정제 후 건조한 것으로, 식물성 대체식품의 중간 원료인 식물성조직단백을 만드는 핵심 물질이다. 현재 국내에는 분리대두단백을 만드는 곳이 없어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연구진은 '콩 품종별 단백질 특성 및 식물성조직단백 제조 적성' 시험에서 국산 콩 '미소' 가루가 식물성조직단백을 만들었을 때 분리대두단백으로 만든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는 것을 확인했다. 또 가공식품 제조 적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은 국산 콩 미소 품종을 이용한 식물성조직단백 제조 특성 결과를 산업재산권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이후 압출성형공정에 따른 국산 콩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연구하는 한편,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도 나선다.

김영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입 분리대두단백을 대체하고 국산 콩 소비를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품종개발부서와 협업해 국산 식량작물의 원료 가치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식물성 대체식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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