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추가 상승 예상되나 '과유불급' 고려

입력 2009-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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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 동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 19개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및 내용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미국 고용지표 및 실업률에 대한 부담감이 시전적 결과를 통해 완화된 점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등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감하지만, 단기적인 시각을 놓고 지수 1400선 이상의 부담스럽다는 의견과 괜찮다는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주간 국내외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상반된 단기 시장 전망을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사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노출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 요인보다 베어마켓 랠리의 재료 소멸적 성격이 좀 더 강하다"며 "또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실적 발표가 이번주 종료돼 증시 메먼틈의 부분적 소멸로 받아들여져 주가 상승 감속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이에 주식시장이 지수 14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없어 상승이 제한되는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1510선까지도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나 지수 1450선 이상에서는 부분적으로 현금비중 확대 차원의 차익실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관의 추가 매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수차익잔고 수위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프로그램 순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승으로 비관론자들이 기존의 의견을 버리고 항복하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투자심리가 과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유동설 랠리의 근원을 제공했던 정부가 유동성 환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한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률과 기업이익이 발표될 경우 V자형으로 오르고 있는 주가의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과유불급'을 되새기면서 주식에 대한 템포를 조절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여러 물증들을 보면 주식시장에 대해 'Go'를 외쳐야 할 것 같지만 심증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며 "지금이 호재의 단기적인 만개 시점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으로, 지금 당장은 새로운 에너지를 받는 쪽은 쉽지 않아 보이고 단기적으로 휴식에 의한 재충전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과 이벤트에 프리한 장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지난 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라는 사실상의 마지막 정책 카드까지 오픈되면서 단기적인 이벤트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지금의 강세장을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조정이 제때 오지 않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심리와 수급의 힘이 워낙 강해서 큰 폭의 조정을 용인할 태세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탄탄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고 만일 조정이 온다면 현재로서는 가격 보다는 기간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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