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다기능 제품 '기능피로' 역효과"

입력 2009-05-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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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넣게 되면 오히려 소비자의 피로감을 불러와 구매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LG경제연구원은 '기능 피로 감소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 보고서를 통해 "생산자 중심적 사고에서 다양한 기능을 담으면 소비자의 '기능 피로(Feature Fatigue)'를 가져와 제품 구매를 회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능+약간의 가격 상승'이라는 성공 방정식을 따랐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기능이 많은 제품을 외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능 피로'를 줄임으로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필요한 기능만 넣는다는 의미인 '디버전스(Divergence)'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원은 "상당수 소비자는 수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보다 자신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단순한 제품에 더 열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능 피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는 사용자 친화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꼽았다. UI는 데이터 입력이나 동작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령어나 기법으로,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기계를 제어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

연구원은 "앞으로는 전통적인 가전 시장에서도 UI 개선이 새로운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기업은 소비자의 피로감을 해결하는 시각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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