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그룹 MOU 체결...1차 경고후 여신 중단
채권은행과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들의 선정 작업이 임박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주채무계열 재무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14개 그룹과 합격 점수를 받은 일부 그룹들을 놓고 재무개선 약정 체결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이다.
특히 채권은행들은 일부 그룹들에 추가 계열사 매각 등을 주문할 예정이어서 구조조정이 강도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늦춰 이번 주 중 10여개 그룹을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주에 약정 대상 그룹을 확정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부채비율 중심의 단순 평가보다 현금흐름과 자산·부채 등 재무 상태를 따져보고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연기됐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르면 20일 전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약정 대상 그룹들과 구조조정 방식과 일정을 명확히 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MOU 체결을 거부한 그룹에 1차 경고를 거쳐 신규 여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한 뒤 6월 말 기준으로 70일 이내에 45개그룹을 대상으로 재평가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