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려 삼양라면도 인하, 12개 제품 가격 평균 4.7% 내려
▲(연합뉴스)
라면 업계 1위 기업인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50 원, 100 원씩 인하한다고 27일 밝히면서 삼양식품도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5입)은 할인점 판매가가 3840 원에서 3680 원으로 4.2% 인하된다. 짜짜로니(4입)는 3600 원에서 3430 원으로 4.7%, 열무비빔면(4입)은 3400 원에서 2880 원으로 15.3% 가격이 내려간다.
다만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불닭볶음면은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출 비중이 큰 제품으로 국내와 해외 가격을 맞춰 운영해야 하고 국내 가격 인하 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닭볶음면 시리즈 매출은 상당수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수출비중은 64%로 해외매출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정부의 압박 배경으로는 국제 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톤당 419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밀 선물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300달러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밀 선물가격도 톤당 243달러였다. 국제 밀 가격이 내려가고 정부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제분업계도 다음 달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