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인 검색’…정유정, 부친에게 살인 예고도

입력 2023-06-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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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또래 여성을 살해,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전 ‘존속살해’를 검색하고 아버지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검찰과 JTBC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지낸 부모에게 배신감과 좌절을 느꼈고, 할아버지와도 갈등을 겪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 진술에서 정유정은 “아버지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 해 좌절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범행을 이틀 앞둔 지난달 23일 아버지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은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큰일 저지르면 아빠가 고통받을 것”, “큰일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고 했다. 또 어려웠던 환경에 대해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대입과 공무원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엔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했다.

검찰 심리 분석 결과 ‘정유정이 애정을 원했던 아버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제3자에게 피해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해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불우한 성장 과정,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및 취업 실패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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