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증가 불구 대손충당금 급증 요인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나 증가했지만 역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익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1301억원으로 전년동기(4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금융위기 여파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4분기 2659억원보다는 크게 축소됐다.
또한 순익 감소에는 수익성 저하도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9%로 전분기 1.13%보다 급감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88%로 전분기 16.23%보다 크게 위축됐다.
다만 바젤(Basel)II 기준하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12.6% 및 10.5%을 기록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매와 관리비는 2008년 4분기에 실시한 명예퇴직 등의 전행적인 경비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했으며, 그 결과로 총수익경비율은 전년의 46.4%에서 42.4%로 4.0%p 개선되었다.
하영구 은행장은 "어려운 금융시장과 악화된 신용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핵심상품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등 리스크관리를 지속한 결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