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몰린 성남시 ‘나는 솔로’…남녀 성비 봤더니

입력 2023-06-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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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성남시)
경기 성남시가 추진하는 미혼 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SOLOMN)의 선택’에 신청자들이 1000명 넘게 몰렸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간 남자 802명과 여자 386명이 참가를 신청해 모두 118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 남녀 각각 50명씩 최종 참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솔로몬의 선택’은 27세부터 39세까지 성남 거주 혹은 성남 소재 직장인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다. 참가 신청을 받을 때 혼인관계증명서와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받아 확인 절차를 거쳤다.

행사는 다음 달 2일과 9일로 두 차례 예정돼 있는데 한 번에 미혼남녀 100명(남 50명·여 50명)이 참여한다. 레크리에이션과 일대일 대화,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최근 서울시는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서울팅’을 내세웠다가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다. 서울팅 사업의 핵심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만 25~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취미 모임을 운영해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6차례에 걸쳐 서울팅에 참여할 25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도 사업비로 8000만 원을 편성했다.

서울팅 사업이 알려진 뒤 일각에서는 저출생의 근본 원인을 비켜나갔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저출생은 높은 집값과 여성의 경력 단절, 육아하기 힘든 환경이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만남 기회만 늘려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효과 없는 사업에 세금만 낭비한다는 비판까지 더해지자 오 시장은 결국 사업 재검토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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