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린 저유동성 종목…불공정거래 ‘타깃’ 위험

입력 2023-06-19 15:22수정 2023-06-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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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거래량 1000주 이하 종목 (한국거래소)
최근 평소 거래량이 낮은 저 유동성 종목들을 이용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등이 터지는 가운데 하루 거래량이 5000주가 안 되는 종목들이 70개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하루 거래량이 5000주도 미치지 못한 종목은 72개(스펙, 우선주 등 제외)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5000주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단 몇 주만으로도 급격한 하락세 또는 상승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하루 거래량이 1000주도 되지 않은 종목들도 있었다. △조흥(18주) △미원홀딩스(46주) △BYC(95주) △천일고속(112주) △조광피혁(142주) △세아홀딩스(354주) △퍼시스(359주) △한국쉘석유(493주) △에이스침대(617주) △대한화섬(645주) △삼화왕관(649주) 등 총 15개였다.

본지에서 72개 종목을 모두 살펴본 결과 거래량은 적었으나 최근 CFD사태나 제2 SG사태로 불리는 ‘5종목 하한가’ 사태처럼 2~3년간 상승을 지속한 종목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시장이 좋지 않으면 소위 ‘품절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유통주식 수가 작고 평소에 거래량이 없는 종목들이 크게 움직이는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조광피혁의 경우 4월 6일 이유 없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결국 전일 대비 5.19% 오른 수치로 장을 마감했다. 삼화왕관의 경우 지난해 하루 변동폭이 20%를 넘나들었던 날이 다수 발견됐으며, 올해도 5% 내외를 넘나든 경우도 꽤 많았다. 이 밖에도 천일고속, 대한화섬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진화로 리딩방, 포털 주식카페, 증권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거래량이 없는 종목들을 추천해 급격히 움직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초저유동성 종목을 1년마다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32개를 지정했으나 대부분 우선주이며 그마저 일반 종목들도 단일가가 지정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아울러 당국에서도 이번 사태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으나 세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금융위는 CFD 중개 및 반대매매 기준 등을 포함한 ‘CFD 취급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해 저유동성 종목 등에 대한 CFD 취급을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CFD 계좌에 관해서만 취급을 제한하기로 해 일반 투자자들이 불공정 거래 타깃이 되는 것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도 분명 필요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낮은 종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저유동성 종목 지정 요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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