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역 분양 성공신화 이어갈수 있을까?

입력 2009-05-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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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현재상승세 유효 긍정적" VS "공급물량 많아 미지수"

인천 청라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이 잇달아 청약 성공을 거두면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청라지구에서 청약을 접수한 한라건설(A6 블록)에 이어 6일 분양한 한화건설(A7 블록), 호반건설(A29 블록)이 잇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 6일 청약을 시작한 인천 청라지구의 한화건설의'청라 한화꿈에그린'과 호반건설의 '청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달 22일 청약한 같은 지구의 한라건설 '청라 한라비발디'(평균 2.76대 1)에 연이은 쾌거다. 특히 이 아파트들은 1172가구(한화 꿈에그린), 2134가구(호반베르디움)에 달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20대 1(한화)과 7대 1(호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거품을 뺀' 가격을 청라지구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청라지구에서 청약한 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했고 당초 예상 분양가보다 단지별로 3.3㎡당 50만~100만원 이상 낮춰 승인을 받았다. 3개 단지가 1000만원대 분양가와 골프장 조망, 공원 인접 등 입지를 내세운 것도 공통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청라에서 시작된 청약 훈풍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침체된 시장에 대한 건설사들의 학습 효과로 저렴한 분양가 등 특화된 공급 전략이 이어질 것이고, 광교 등 주요 알짜 지역의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일반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이 최고점 대비 어느 정도 회복했고 이것이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김포 한강신도시나 청라지구나 입지가 좋고 개발호재가 많아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금의 분양 열기가 계속해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라지구의 경우 올해 공급이 1만여가구에 달해 뒤로 갈수록 분양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소형 평형으로 올해 후반기 분양되는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중대형이어서 이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최근 기존 아파트들도 중대형 평형은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다"며 "분위기가 상승세인 것은 맞지만 공급 주택형이 대형이면 높은 경쟁률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어느 정도 수요는 있겠지만 청라지구는 워낙 상반기 공급 물량이 많아 현재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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