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중국 5월 경제 지표…“부동산 부양책 필요”

입력 2023-06-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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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5월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모멘텀 둔화가 확인됐으며, 정부 차원에서 경기 부양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16일 지적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5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5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5% 성장해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4월 5.6%에는 크게 못 미쳤고, 소매판매는 12.7% 늘었지만 기대치 13.7%, 4월 18.4%를 밑돌았다.

고정자산투자도 4.0%로 예상치 4.4%와 4월 4.7%를 넘지 못했고, 부동산 투자는 7.2% 감소해 예상치 -6.7%, 4월 –6.2%보다 내림세가 컸다. 실업률은 5.2%로 예상치에 부합하고, 4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청년실업률이 20.8%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연초 리오프닝 효과로 경기 개선세가 뚜렷했으나 2분기 들어 둔화하는 모습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둔화로 대외 수요가 약화하는 가운데 내수 역시 회복이 미진했다. 고용과 가계소득 개선 없이 이연수요에만 기댄 소비 회복을 바라보는 의구심 또한 만연하다”며 “실물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경기도 회복세가 둔화했다. 대외수요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내수 모멘텀 강화가 필요한데, 결국 강한 부양책을 펼쳐야만 경기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부양책을 아껴온 중국 정부의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며 “지표 발표 후 상무부는 소비 진작을 위한 패키지 정책 출시를 예고했다. PBOC는 시중은행 정책금리 MLF 1년물 금리와 역 RP 금리를 각각 10bp 인하한 2.65%, 1.90%로 결정해 20일 발표 예정인 LPR 금리 인하가 매우 유력해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단, 금리와 지준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은 경기 하단을 지지하는 데 그친다”며 “결국 경기 모멘텀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부동산 부양책”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펼칠 수 있는 부동산 부양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조정 △대도시 구매제한 완화 및 다주택자 담보인정비율(LTV) 확대 △대규모 디벨로퍼 유동성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책 강도와 시행 시기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하반기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7월 정치국회의 전후로 정책이 구체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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