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남취(濫吹)/영털족

입력 2023-06-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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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휘소(李輝昭) 명언

“핵무기는 언젠가 반드시 없어져야 하며, 특히 독재가 행해지는 개발도상국에서의 개발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이론물리학자. 입자물리학의 네 힘 중에서 특히 전자기력과 약한 상호작용을 통일해 만든 전약력(電弱力)을 재규격화할 수 있다는 이론적 증명을 해 입자물리학 발전에 획기적으로 공헌했다. 그는 오늘 강연 가는 도중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42세로 요절했다. 1935~1977.

☆ 고사성어 / 남취(濫吹)

엉터리로 큰 생황을 부는 것. 실력 없는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함을 비유한다. 원전은 한비자(韓非子) 내저설상 칠술편(內儲說上 七術篇). 임금이 신하를 다스리는 일곱 가지 술법(術法)을 설명하면서 예로 든 고사에서 유래했다. “제(齊) 선왕(宣王)은 우(竽: 큰생황)를 불게 할 때 반드시 300명이 함께 불게 했다. 남곽처사(南郭處士)가 왕을 위해 우를 불겠다고 청원하자 선왕이 기뻐하며 수백 명분의 녹봉을 주었다. 선왕이 죽고 즉위한 민왕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부는 것을 듣기 좋아하자 처사는 도망쳤다[宣王死湣王立 好一一聽之 處士逃].”

☆ 시사상식 / 영털족

영혼까지 털린 사람들이라는 말. 코로나 이후 연 0.5%에 머물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로 급등하면서 변동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저금리로 빚을 내 집을 마련한 영끌족은 이자 폭탄을 맞고 신음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와 법정 최고 금리 차가 적어 돈을 빌려줘도 남는 게 없어진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들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을 줄여 이들은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2022년 불법 사채 이자율은 평균 연 414%. 이자를 1년으로 환산하면 원금의 4배 이상을 이자로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 신조어 / 알빠노

어떤 문제에 대해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뜻의 줄임말.

☆ 유머 / 가족은 가족이다

김정은과 푸틴이 고층빌딩에서 회담 중 휴식시간에 누구의 경호원이 더 충성심이 강한지 내기했다.

푸틴이 먼저 자신의 경호원을 불러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라고 했다.

경호원이 울먹이며 “각하, 저에게는 아내와 아들이 있습니다!”라고 하자 사과하며 그를 내보냈다.

김정은이 큰 소리로 자신의 경호원을 불러 명령하자 뛰어내리려 했다. 놀란 푸틴이 그를 끌어안으며 말렸다.

경호원이 창밖으로 뛰어내리려고 발버둥 치며 한 말.

“날 놓으시라요! 내한테는 아내와 아들이 있습네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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