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전략이라면 사용하겠다”…뚜렷한 시각차 보여준 제2회 위믹스 AMA

입력 2023-06-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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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제2회 위믹스 AMA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위믹스 제2회 AMA)

소통을 위해 진행된 제2회 위믹스 AMA에서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일부 투자자들 사이의 명확한 시각차가 드러났다. 투자자들은 재단 물량 소각, 토크노믹스 개편 등을 주장했지만, 장현국 대표는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면 사용하겠다”면서도 현재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위메이드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위믹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제2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를 진행했다. AMA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참석한 질문자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을 통해 장 대표는 “지난 3개월 간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해명하는 과정도 있었고, 좋은 일로는 국내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한국에서 매출 1위 찍는 성공 거뒀다”면서 “당장은 한국에서 일이기 때문에 위믹스와 상관이 없지만, 올해 안에 토크노믹스를 도입해서 위믹스플레이에 출시하면 더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AMA에서 투자자들은 위믹스 가격 부양을 위한 재단 물량 소각, 토크노믹스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한 투자자는 “대표가 믿음에 대해서 계속 강조했는데, 위믹스 상폐, 재단 물량 유동화, 전 세계 메인넷 5위 목표 등 어느 하나도 (투자자) 믿음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위믹스 가격은 고점 대비 97% 하락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신뢰 회복을 위해 재단 물량 5억 개를 소각할 것을 주장했다. 해당 설문 조사에는 272명이 참여해 87.9%가 소각에 찬성했다.

▲장 대표의 '재단 물량 소각 불가' 발언 직후 위믹스 가격은 5% 넘게 급락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장 대표는 재단 물량 소각 필요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적을 받아들여서 개선하는 것이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경청하겠다“면서도 “몇 개 프로젝트가 이미 제로 리저브를 진행했지만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서도, 단기 가격 부양도 없었다”고 답했다. 상황이 변해 제로 리저브가 ‘이기는 전략’이 되면 도입하겠다고 덧붙였으나, 현재로썬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장 대표가 이처럼 재단 물량 소각을 사실상 거부하는 발언을 한 직후, 위믹스 가격은 857원에서 15분 만에 80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각차는 게임 내 토크노믹스와 과금 설계에 대한 부분에서도 드러났다. 장 대표는 현금이나 위믹스 달러를 통한 아이템 뽑기 대신, 미르 시리즈의 ‘흑철’ 같은 게임 내 재화를 통한 뽑기 도입 및 이용자 간 거래를 허용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AMA에도 말했듯 한국식 과금보다 패키지, 무료, 월정액이 토크노믹스에 잘 어울린다는 질문자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경제는 단순한 덧셈 뺄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영향이 돌아와서 소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은 복잡한 경제가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장 대표는 상황 반전을 위한 위믹스3.0 생태계 확대ㆍ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기존에 위믹스3.0 메인넷이 아닌 사이드 체인에서 운영되던 ‘위믹스플레이’를 29일 위믹스 3.0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믹스 디앱 중 가장 성공한 위믹스플레이의 성과를 메인넷의 성과, 나아가 위믹스 코인의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투명성이 필요한 분야에 블록체인 활용하는 준비해 왔고, 첫 결과물을 이달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누구든지 자신이 운영하는 조직을 여기서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해 새로운 플랫폼 출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마무리 인사를 통해 “오늘 주신 말씀을 빠트리지 않고, (진행)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는지, 안 하는 건 왜 안 하는지는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면서 “9월(다음 AMA)까지 많은 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AMA에서 나타난 뚜렷한 시각차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들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AMA를 분기점으로 위믹스 보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투자자들이 하나 둘 나오는 상황에서,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소통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장 대표는 최근 불거진 위정현 학회장, 한국게임학회와의 갈등에 대해서 “우리가 한 일을 우리가 알고 있으니 그런 일(범죄 사실)이 없다고 한 것”이라면서 “(위 학회장이) 악의적이고 지속적으로 단 하나의 객관적 증거도 없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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