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출항…설치 시간↓·용량↑

입력 2023-06-13 11:00수정 2023-06-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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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해상·신안자은해상풍력 투입

▲ 2021년 1월 완공된 60㎽급 전북 부안군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이투데이 DB)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 13일 출항했다. 이 설치선을 활용해 기존 대비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 시간이 단축되고 대용량의 풍력 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10㎿ 급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전용 선박(현대 프론티어호)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날 경남 통영에 있는 HSG성동조선에서 출항식을 열었다.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은 기자재 운반 바지선과 설치 바지선을 별도로 운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1척으로 운반과 설치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를 일체화시킨 선박으로, 풍력터빈을 보다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은 한 달 동안 3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는데 설치선으론 4.5기를 세울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해상 풍력발전기 용량은 3㎿가 최대였지만 이 설치선으로 10㎿의 해상풍력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풍력 발전기 설치 시 안정성과 안전성도 향상된다.

현대스틸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2018~2023년까지 총 1300억 원(정부지원 116억 원)이 투자됐으며, 출항식 이후 바로 제주 한림해상풍력(100㎿) 건설현장에 투입되어 9월까지 실증을 겸한 실전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내년 1월부터는 전남 신안자은해상풍력(100㎿)에 투입돼 활용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개발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설치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를 확대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건조된 설치선박이 세계 각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해상풍력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조선, 플랜트 등 연관 산업과 시너지도 큰 만큼 제2의 조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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