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유은성 “일 계속하는 이유? 가족들에 도움 되려고”

입력 2023-06-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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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가수 유은성이 뇌암 투병 중에도 일을 놓지 않는 이유를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가수 유은성에 일침을 날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김정화, 유은성 가족은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해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이후 케냐에서 우간다로 이동해 오랜 시간 후원한 딸 아그네스를 10년 만에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정화는 아그네스의 부부와 자신의 결혼 10주년을 맞아 합동결혼식을 함께 보냈다.

귀국 후 김정화, 유은성 부부는 이성미를 만났다. 이성미는 뇌암 판정을 받은 유은성의 건강을 걱정했다. 유방암을 겪었던 이성미는 “가족도 위로가 안된다. ‘내가 왜 이런 병애 걸렸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유은성 옆에 있어주겠다”며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이 위로하는 게 맞더라”라고 했다.

김정화는 이성미에 “지금 남편이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다. 강의하고 공연기획하고 방송하고 라디오 진행을 한다. 너무 힘들어 보인다. 카페도 더 늘려 나가는 것도 있는데 ‘더 해야 된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성미는 유은성에 “왜 그래? 미친 거 아니야?”라며 “지금 환자다. 쉬지 않고 미친 듯이 하는 건 미친 거다”라고 충고했다. 이성미는 “저렇게 서두르는 게 먼저 가면 정화 씨에게 남겨주고 싶어서 저렇게 바쁜가?”라고 추측했고 유은성은 “어떻게 알았냐”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정화는 “몰랐다. 저렇게 생각하는지”라며 당황했다. 유은성은 “수술은 아직 아니니까 ‘유작’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내 목소리로 마지막 음반이라도 해놓으면 가족이나 아이들 생활할 때 도움 될까 봐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성미는 “나도 그랬다. 나도 일을 많이 벌이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 못 쉰다. 불안하다”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남는 게 없다. 병밖에 안 남았다. 오늘 하루 바쁘게 쫓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성미는 “나는 암 걸리면서 많이 정리했다. 나는 수술을 많이 했으니까 마취할 때마다 ‘내가 못 깨어나면 어떡하지?’ 눈물을 흘리면서 편지를 썼다. 내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가족과 있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간분배를 잘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정화도 “돈 있는데 남편 없으면 의미없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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