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오은영, 홍승범-권영경 부부 향해 “가족의 기능 잃었다”

입력 2023-06-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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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캡처)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홍승범, 권영경 부부에 관계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33년 차 재연 배우인 홍승범과 그의 아내인 32년 차 배우 권영경이 출연했다.

홍승범 권영경 부부는 초반 경제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부부는 돈 없이 결혼해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처가살이를 시작해 24년째 처가살이 중이었다. 장인어른은 2년 전에 돌아가셨고, 권영경은 그동안 계속 한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사를 하기 위해 극도로 아끼는 생활을 했다.

이들 부부는 생계를 위해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날 권영경은 남편 홍승범이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하자 남편의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팔라고 이야기했다.

홍승범은 “내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당신은 맛있는 거 먹으니까 치킨을 시켜달라고 한다. 친구한테 치킨을 두 마리 시켜달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권영경은 “남편이 술을 마시러 가면 다음 날 일을 안 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한 번이라도 안 나가게 될까 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아끼고 절약하는 건 필요하다. 그런데 아내분은 절약의 선을 넘은 것 같다”라며 “빚은 갚아야 한다. 지금 입에 풀칠을 못 할 정도로 가난하신지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영경은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돈으로 향한다. 관계, 시간도 다 돈이다. 체면이 뭐가 중요해 돈이 중요하지.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다.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설 자리가 없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또 “두 분은 가족의 기능을 잃은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상처가 마음에 남았을 것 같다”라며 “돈에 대한 개념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 어떻게 컸느냐에 따라 돈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돈의 개념이 잘 안 바뀐다. 이걸로 싸우기 시작하면 평생 싸운다”라고 덧붙였다.

생활고 때문에 떡볶이 가게 시작한 이들 부부는 5년 차인 지금 가계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나아진 생활에도 남편 홍승범은 월급 10만 원만 받고 있다며 월급을 올려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10만 원을 두고 의견 충돌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두 분 사이에서는 돈, 경제적인 부분이 큰 갈등 요인인 것 같다”며 “10만 원이 돈 액수가 중점이 아닌 것 같다. 이걸 관철하려고 하는 건 자존심이 걸려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남편분이 보시기엔 ‘내가 돈 10만 원보다 가치가 없어? 배우자인 내가 그 정도 고려 대상도 아니야?’라는 마음 때문에 용돈 10만 원을 올려달라는 걸 굳이 관철하려는 것 같다. 단지 돈의 의미만 있는 것 같진 않다. 화폐의 의미뿐만 아니라 두 분의 관계가 그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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