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5월 CPIㆍFOMC 결과 주목

입력 2023-06-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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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부채한도 상향 우려 해소ㆍ금리 동결 기대감
5월 CPI 상승률 4%대 초반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0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는 하루 간격으로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34%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9%, 0.14% 올랐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3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엔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는 안도감과 5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했다.

AXC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이 크게 확신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지난 6개월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이라는 사실이 향후 몇 달에 걸쳐 더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울프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애널리스트는 “곰(약세장)들이 항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주엔 13일과 14일 각각 5월 CPI와 6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상승 폭은 2021년 4월 이후 최저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5월 상승률로 각각 4.0%와 4.1%를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CPI는 여전히 불편할 만큼 높지만, 상승 폭이 점점 둔화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정책을 잠시 멈출 여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도 약세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을 기록했다. 전주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연준은 탄탄한 고용 환경을 긴축 이유로 제시했던 만큼 시장은 이번 성적을 동결 신호로 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동결 확률은 71%를 웃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지난주 캐나다와 호주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 동결과 추가 인상을 놓고 위원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 대한 연준의 불일치가 확대되고 있다”며 “매파적인 위원들은 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곡선에 뒤처지는 위험을 감수해선 안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론 △12일 오라클 실적 △13일 5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5월 CPI, 5월 실질소득,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청문회, FOMC 정례회의 첫날 △1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15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5월 수출입물가지수,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6월 엠파이어트스테이트 제조업지수, 5월 소매판매, 5월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어도비 실적 △1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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