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고교 졸업사진 공개…동창들 “항상 커튼 뒤에 있던 친구”

입력 2023-06-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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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캡처)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과 교류하지 않았다는 고교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동창들은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 인사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고, 얘기를 잘 안 했다. 대답도 잘 안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또 “(교실에서 정유정은)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했다.

이에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커튼 뒤에 숨는 행동에 대해 “(정유정이)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건데 상당히 큰 방어성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유정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지만, 괴롭힘이나 따돌림 같은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유정의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공개됐다. 졸업앨범 속 정유정은 안경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 인상이 다소 달랐다. 안경을 쓴 증명사진은 신상 공개 사진과 비슷하지만, 안경을 벗은 사진은 다소 날카로운 눈매가 매서운 인상을 주는 편이었다.

고교 동창들은 신상 공개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도 정유정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고, 동창들이 어울리는 SNS에서도 정유정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동창들의 전언처럼 정유정은 졸업 후에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로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유정이 “살인해 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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