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힘 싣는 尹…직접 모내기 작업

입력 2023-06-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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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을 방문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가루쌀' 벼 재배 현장을 찾아 직접 모내기 작업을 했다. 쌀 생산량 조절 대안으로 가루쌀을 부각시키는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부여군 임천면 ‘꿈에영농조합법인’ 현장을 찾아 직접 모내기 작업에 나서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쌀 생산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벼 베기 행사 이후 두 번째로, 이번 방문에선 정부가 쌀 수급 조절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루쌀 벼 모내기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김대남 법인 대표 등과 쌀·보리 도정시설과 가루쌀 모판을 만다는 모습을 둘러보고, 직접 벼 모판을 이앙기에 싣고 모내기 작업을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하며 농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마을주민들까지 함께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방울토마토 등으로 새참을 먹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꿈에영농조합법인' 모내기 현장을 방문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이 탑승한 ‘자율주행 이앙기’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돼 5월 12일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사를 통과했다. 농촌 고량화와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루쌀에 대해선 “전분 구조가 밀처럼 둥글고 치밀하지 않아 가루로 가공이 용이한 품종인 바로미로, 수입 밀 대체와 쌀 공급 과잉 완화 등 식량안보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쌀 과잉공급을 방지하고 수급 조절을 하기 위해 타작물 전환에 힘쓰고 있다. 특히 가루쌀 생산을 늘려 쌀 수급 조절과 함께 밀 수입도 대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해 국회에서 통과시킨 쌀 의무매입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바 있다. 쌀 의무매입은 과잉공급을 막지 못하면서도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기에, 타작물 전환과 가루쌀이 대안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날 모내기 현장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대통령실의 최상목 경제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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