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운용자산 전 분기 대비 33조 원↑

입력 2023-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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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자산운용사의 1분기 운용자산이 이전 분기 대비 32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272억 원 늘어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등 기준 자산운용사 448개사의 운용자산은 1430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397조9000억 원 대비 32조7000억 원(2.3%) 늘어났다.

이 중 펀드수탁고는 870조7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39조6000억 원(4.8%) 늘었다. 이중 공모펀드는 312조8000억 원, 사모펀드는 557조9000억 원이었다. 공모펀드는 지난해 말 대비 37조3000억 원 늘었는데, MMF가 26조8000억 원어치 많아져 증가분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2조3000억 원 늘었으며, 부동산 사모펀드 수탁고가 3조2000억 원 늘어난 반면 채권형 펀드는 4조9000억 원 줄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9조9000억 원으로 6조9000억 원(1.2%) 줄었다. 채권형이 393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식형 92조5000억 원, 혼합채권 41조8000억 원 순이었다.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억 원(17.2%) 늘었다. 직전분기 2조22억 원 대비로는 1조5808억 원(79%)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탓이다. 이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72억 원(7.8%) 늘어났다.

448개사 중 168개사가 총 4872억 원 흑자를 기록했고, 180개사가 총 65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0.2%로 지난해 말보다 10.1%p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134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1088억 원보다 3046억 원(280%)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19억 원(5.6%) 늘어난 액수다. 이 중 수수료 수익은 891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9443억 원 대비 531억 원(5.6%) 줄었다. 다만, 판관비가 6771억 원으로 1452억 원(17.7%) 감소했고 증권투자손익이 1536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158억 원)보다 1378억 원(872.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35억 원 대비로도 901억 원(141.9%) 늘어난 것이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448개사로, 지난해 말(435개사)보다 13개사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직전 분기에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 들어 증가했고,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며 “이는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이 본격화 됐던 전년 대비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됨에 따른 증권평가이익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운용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은 아직 감소하는 추세로 금융시장 호전이 운용사 영업실적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측면이 있다”며 “주가 및 금리 추이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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