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맹상제(寬猛相濟)/뱀부실링

입력 2023-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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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밀러 명언

“성장은 뜻밖의 어둠 속에서도 도약할 때 이루어진다.” 미국 소설가다. 무허가 술집 경영 등 온갖 직업에 종사하며 각지를 방랑한 그가 쓴 소설이 모조리 출판을 거절당했다. 무일푼으로 파리로 가 초현실파의 흐름을 따르는 무명작가들과 사귀며, 절망적인 기분으로 쓴 소설 ‘북회귀선’이 출판되자 뜻밖에 호평을 받았다. ‘남회귀선’으로 확고한 지위와 명성을 얻은 그는 오늘 세상을 떴다. 1891~1980.

☆ 고사성어 / 관맹상제(寬猛相濟)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서로 어울린다는 말. 치우침이 없이 원만하다는 뜻이다. 춘추시대 정(鄭)나라의 혁신적인 정치가 공손교(公孫喬)가 전제(田制)와 병부(兵賦)제도를 개혁해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그는 대신 자태숙(子太叔)에 강경한 정책으로 백성을 누르기는 쉽지만 관대한 정책으로 민심을 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자태숙이 그의 뒤를 이었다. 자태숙은 처음에 관대한 정책을 폈지만, 백성이 봉기하자 탄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노(魯)나라에 있던 공자(孔子)는 이 소식을 듣고 “정책이 관대해지면 백성들이 경박해지고 백성들이 경박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책이 강경해야 한다”며 정책의 적절한 조화를 강조했다. 출전 좌전(左傳).

☆ 시사상식 / 뱀부 실링(Bamboo ceiling)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맞닥뜨리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한다. 아시아계가 겪는 일종의 유리천장으로, 이들에 대한 편견 등으로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현상 등을 일컫는다. 한국계 금융인 또한 전 세계 금융 수도인 뉴욕 월가에서 유사한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 다만 2023년 열린 제15회 한인 금융인협회 연례 만찬에 월가의 한국계 금융인 1300명이 몰려 뱀부 실링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 고운 우리말 / 오달지다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 유머 / 성장하는 딸

딸이 “엄마! 나 100점이야”라며 뛰어들어왔다.

엄마가 “우리 딸 장하다. 그래, 자세히 좀 얘기해 봐”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딸의 자신만만한 대답.

“산수 40점, 국어 30점, 자연 30점, 합해서 모두 100점이지 뭐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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