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진의 늪 허우적대는 수출…8개월 연속↓, 무역수지 15개월 연속 적자

입력 2023-06-01 10:47수정 2023-06-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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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반도체 수출 부진…15대 주요품목 중 13개 감소
수출 1위 중국과 2위 미국 차이 11억 달러로 좁혀져
日평균 수출 24억달러·對中 수출 100억달러 회복 위안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우리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 대(對) 중국 수출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24억 달러대를 기록했고 대중 수출도 100억 달러를 회복한 점은 위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 IT 업황 부진 지속 등 영향으로 5월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베트남은 최근까지 대세계 수입 감소가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대중국·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수출이 월(月) 기준 2위(615.9억 달러, 21.4%↑)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9.3% 감소한 24억 3000만 달러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24억 달러대를 회복한 점은 위안이다.

15대 주요 품목별론 자동차와 일반 기계를 제외한 13대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 뼈아프다. 지난해 115억 달러를 수출한 반도체는 36.2% 감소한 73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급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버용 출하 부진, 높은 재고량 등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수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도 각각 33.2 감소한 436억 달러, 26.3% 감소한 38억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유가 하락과 제조업 경기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선박(-48.0%), 컴퓨터(57.5%), 바이오·헬스(27.1%) 등도 우리 수출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자동차(49.4%)와 일반기계(1.6%)는 증가하며 체면을 살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아쉬움이 크다. 대중 수출은 20.8% 감소한 10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줄었다.

대 미국 수출도 1.5% 감소하며 94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중 수출이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 수출 1위인 중국과 2위인 미국의 격차도 11억 4000만 달러로 좁혀지는 상황이다.

대 아세안과 유럽연합 수출도 각각 21.2% 준 84억 2000만 달러, 3.0% 준 58억 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도 그 효과는 아직이다. 8.3% 감소한 25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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