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니 배터리시스템 신공장 착공…전동화 생태계 구축

입력 2023-06-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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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1일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전동화 생태계 한 축 담당

▲현대모비스는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외곽 자와바랏 주(州) 브카시 시(市)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셀-배터리시스템-완성차로 이어지는 전동화 생태계의 한 축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외곽 자와바랏 주(州) 브카시 시(市)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시스템 공장은 아세안 시장을 겨냥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용거점이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며 아세안 권역의 전기차 구매력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만든 배터리셀 합작회사 ‘HLI 그린파워’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대형 배터리 시스템 형태로 완성차에 공급하게 된다. 양산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 중이다.

현대모비스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델타마스 산단에 위치한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까지는 3km, 배터리셀 합작법인인 HLI 그린파워까지는 10km 거리로 배터리 시스템 공급에 필요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공장에 총 6000만 불(한화 약 800억 원)을 투자해 부지 3.3만㎡(약 1만 평) 규모의 공장을 조성한다. 내년에 출시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하며, 대용량 셀을 탑재한 항속형과 일반형 배터리 시스템 2종을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는 전기차 시장 생태계 조성 방침 기조에 따라 공장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건축허가 승인 과정은 물론 신축에 필요한 환경평가, 물류비용 감면이나 세제 혜택 등에도 다양한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아세안 시장 성장세에 따라 향후 인도네시아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 거점으로 확대 육성할 방침이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 전무는 기념사에서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동반자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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