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고령화로 경제성장 둔화…‘컬렉티브 임팩트’로 풀어야”

입력 2023-05-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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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세미나
상생 위해 ‘목적 중심 경영·컬렉티브 임팩트’ 중요

▲신현상 한양대 교수가 31일 서울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toto@)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70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생산성 저하, 복지부담 증대 등 향후 경제전망이 어둡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목적 중심 경영, 컬렉티브 임팩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31일 서울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세미나에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신 교수는 “한국 경제는 지난 70년간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부족한 내수시장을 수출 및 글로벌화를 통해 극복했다”며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향후 경제전망이 밝지 않다”고 했다.

특히 양적 성장 일변도의 경제발전 정책, 무한경쟁으로 표방되는 기업들의 이윤추구 극대화 전략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진정한 경제 발전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글로벌 스탠더드인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며 “미국에서도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 샌더스로 표방되는 사회주의의 득세 등은 자유시장경제, 그리고 경제 발전의 참된 의미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균형이 21세기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한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목적 중심 경영, 컬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컬렉티브 임팩트란 특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기업, 시민 등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공동의 의제를 설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매켄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책임 투자·ESG 투자는 2018년 기준 1경5000조 원에 달하며, 2026년 4경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13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임팩트 투자 규모는 연평균 18%씩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신 교수는 “기업은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능동적 문제해결자가 돼야 한다”며 “불완전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진정성 있게 그리고 함께 노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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