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한 정찰위성 실패…NSC “성공 여부 무관하게 심각한 도발”

입력 2023-05-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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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북한은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심각한 도발’이라 규정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서해상을 비행한 발사체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 킬로미터 떨어진 어청도의 서방 200여 킬로미터 해상에 떨어졌다.

합참은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한미 공조 하에 분석 중이라 밝혔고, 군에서 해당 발사체 잔해 수거에 나섰다.

북한은 위성 발사 실패를 밝히며 재시도를 예고했다. 북한 군사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위성 발사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재발사를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은 조 실장 주재로 NSC를 개최했다. 북한 발사체 발사가 확인된 당시에는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우선 열었고, 이를 토대로 NSC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 관련 내용을 실시간 보고했으며 조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 및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합참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다. 규탄한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발사 가능성도 예의주시하면서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SC 회의에는 조 실장을 위시해 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NSC 사무처장인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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