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베드신, 올리비아 핫세 소송 기각…법원 "아동 성착취 아냐"

입력 2023-05-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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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968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감독인 프랑크 제피렐리와 주연배우인 올리비아 핫세, 레너드 위팅이 1967년 9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초연 이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와 레너드 위팅(72)이 제기한 5억달러(6634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기각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앨리슨 매켄지 판사는 두 배우가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에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매켄지 판사는 ‘로미오와 줄리엣’ 속 문제의 장면에 대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 영화가 법에 저촉될 만큼 충분히 선정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기각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배우들 측의 변호인 들은 법원 판결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 재개봉에 대해 연방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 배우는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 픽처스로부터 성추행과 사기, 성 학대, 고의적인 정서적 고통 가해 등을 당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5억 달러(한화 약 663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레너드 위팅의 나이는 16세, 올리비아 핫세는 15세였다.

이들에 따르면 체피렐리 감독은 촬영 마지막 날 ‘몸에 간단한 화장만 한 채 알몸으로 연기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영화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카메라 위치를 보여주며 맨몸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영화에는 배우들의 엉덩이와 가슴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1968년 개봉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카데미상 4개 부문 후보에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미성년자였던 핫세는 영화 시사회에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화를 연출한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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