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은행,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 전망”

입력 2023-05-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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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통위는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2023. 05. 25. 사진공동취재단

JP모건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25일 내놨다. 또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 상향을 근거로 한국은행이 매파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JP모건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면서 지난 1월 25bp(0.25) 인상 결정 이후 세 번째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은 측은 현재 고려 사항은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가까운 시일 금리 인하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말 이전에 금리 인하는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해 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0.2%p 하향 조정했으나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3%로 0.3%p 상향 조정했다”며 “현재 한국 통화정책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물가 안정에 있는 만큼, 이러한 거시 전망 변화는 한은 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연 1.1%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는 정책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내년 2분기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의 금리 정책 변화 전제조건은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 확인인데, 이는 올해 말까지는 실현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이 적어도 올해까지 3.5%를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음 조치 시기는 디스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한은이 내년 1분기 말까지는 3.5% 유지하다 2분기부터 금리 정상화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리스크 시나리오는 매파적으로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인상 사이클 지속과 함께 국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강해지는 경우고, 비둘기파적으로는 내수 여건에 대한 충격 또는 금융 안정 우려와 함께 국내 인플레이션 추세가 급격히 꺾이는 경우 등이 있다”며 “다만, 서비스 물가 추세가 느리게 움직이는 특성을 고려할 때 리스크 편향은 여전히 비둘기파적 방향이 아닌 매팢거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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