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권 보장 필요”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성명문 낸 팬들

입력 2023-05-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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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팬들이 “복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유아인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지만 어제 재판부의 판단에 팬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배우 유아인의 팬 커뮤니티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깊이 고뇌했을지 잘 알고 있기에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인권탄압이 벌어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목도하는 순간에도 지난 두 달여간 침묵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재판부의 결과에 대해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혜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게 된다”고 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지금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판사는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대마 흡연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고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선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아인 갤러리는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다. 그것이 ‘삼권분립’의 원칙에 부합한다. 또한 국민이 해당 판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유아인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혐의가 없다는 게 아니고 본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마약 범죄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아인의 구속영장 기각이 국민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취지의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장관은 “영장 심문 같은 건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다.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될 것 같다. 마약 수사가 특정인에 대해 영장이 기각됐다고 해서 그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기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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