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불황극복 위해 '새먹거리' 찾아 나선다

입력 2009-05-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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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광역철도사업·KCC-해외건설 등 신규사업 개발

불황 극복을 위한 건설사들의 신성장동력 찾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대심도 광역철도사업, 해외건설, 에너지사업, 수처리사업 등 다양한 신규사업 확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불황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진출과 개발·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형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수도권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지난 4월30일 국토부에 제안했다. 최고의 주택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에 총 12조원을 들여 4개 노선 총연장 160㎞ 규모의 대심도 광역철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상위 10대 대형건설사를 대표해 사업제안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상 교통시설이 공급한계에 다다르는 등 새로운 개념의 교통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수도권고속직행철도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은 정관변경을 통해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는 자구를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고,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지점을 설치ㆍ이전 또는 폐지할 수 있다'로 수정, 해외영업부의 해외지사 설치 가능성을 열어 놨다.

KCC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가 전무했던 해외사업파트 확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키르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이 주요 진출대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처리 촉매, 합성수지, 기타 화학제품 및 그 관련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물산업관련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인데 이의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관련 삼성엔지니어링은 물산업 세계 1위인 프랑스 베올리아사와 합작으로 지난 2001년 '삼성베올리아인천환경주식회사'를 설립해 하수처리사업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에너지진단사업, 발전사업, 연료전지 관련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이는 국고지원 사업으로 부경대학교와 공동개발 중인 저심도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에너지사업을 정관에 반영한 것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사업을 향후 발전사업 등으로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태양광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최근 한 태양광 전문업체와 기술협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오롱건설은 21세기는 물이 황금산업이 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해외 물산업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한계와 토목사업 경쟁 격화로 미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며 "불황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진출과 개발·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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