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날았는데” 수요 못 맞춘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

입력 2023-05-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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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회생 절차…30일까지 운항 중단
LCC 업계 역대급 실적인데 ‘나홀로 위기’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21일 양양국제공항 계류장에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추진한다. 올해 1분기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항공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6월 30일까지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운항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국제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플라이강원은 2016년 설립된 저비용항공사(LCC)다. 설립 3년 뒤인 2019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타 LCC들은 김포~제주 등 국내선 운항으로 간간이 버텼지만 플라이강원의 양양~제주 노선은 수요가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일본 여행이 풀렸지만 플라이강원은 LCC는 물론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에도 경쟁에서 밀려 고객 모집에 실패했다.

반면 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제주항공 등 4개 LCC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의 실적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자구 노력과 예약 고객에 대해서 항공노선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며 “특정 항공사와는 별개로 양양공항이 모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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