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혼자 사는 女 집 들락거린 30대 男 구속…홈캠에 덜미

입력 2023-05-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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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몰래 훔쳐본 비밀번호를 이용해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들락거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2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혼자 사는 여성 B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몰래 알아낸 뒤 B씨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락날락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B씨의 예리한 ‘촉’으로 드러났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올 때마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홈캠을 설치, 지난달 21일 이상한 남성을 포착한 것.

홈캠에 녹화된 영상에서 A씨는 갑자기 집에 들어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가구를 만져보거나 방안을 들여다봤다. A씨는 약 30분 동안 7차례나 제집처럼 들락거렸다. 다만 물건을 훔치지는 않았다.

B씨는 곧바로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달 초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운동을 위해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다가 B씨가 도어락을 열 때 비밀번호를 훔쳐봤다고 진술했다. 또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이 궁금했다”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A씨가 유사한 범행을 또 저질렀는지에 대해 수사했으나, 추가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A씨 역시 B씨의 집 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여성 혼자 사는 빈집에 교묘하게 들어가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라며 A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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