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6일째’ 손준호, 영사 첫 접견…“최대 5년 간 감옥” 현지 보도 나왔다

입력 2023-05-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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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뇌물 혐의로 중국에 구금 중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에 대해 5년 징역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시나닷컴은 중국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 조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가 최대 5년간 감옥에 있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16일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적용된다.

인보중국정법대학 교수는 시나닷컴을 통해 “외국인이어도 중국에서 형법을 위반한 사람은 중국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 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뇌물 액수가 6만 위안~100만 위안(1145만 원~1억9000만 원) 사이일 경우 징역 5년 이하, 100만 위안 이상이면 5년 이상에 처한다.

매체는 “손준호가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다. 앞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500만 원)에 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후융핑 중국 변호사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에 대한 추방은 별도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구금 중인 손주호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실시했다. 총영사관은 “영사가 손준호 선수를 면담했다. 면담은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손준호 선수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준호 선수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다. 중국 공안 당국에 인권 침해 발생 방지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1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손준호는 2021년 산둥으로 이적해 그해 슈퍼리그와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CFA컵 2연패에 기여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땐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A매치 20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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