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희 무의 이사장 “다양성 증진 CSR·ESG 핵심 요소…장애는 다양성 이해하는 가늠자” [2023 CSR 콘퍼런스]

입력 2023-05-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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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 CSR 국제 콘퍼런스’에서 ‘장애를 무의미하게: 엄마의 분투에 세상이 답하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CSR for All: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미래 CSR활동의 올바른 방향 설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접근성과 이동권 확대가 사회 공헌 차원을 넘어서 장애인을 소비자로서 확보한다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3 CSR 국제 콘퍼런스’에서 ‘장애를 무의미하게: 엄마의 분투에 세상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무의는 카카오, SK, 테스트웍스 등 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공공데이터로서 접근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 등 장애인 이동권 증진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동조합이다.

홍 이사장은 무의가 진행한 프로젝트로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와 함께 △서울 4대문안 체험학습장소 경로 지도 △서울 궁 어디까지 가봤니 지도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휠체어 안내지도 △휠체어로 대학로 완전정복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들의 접근권과 이동권은 법으로 보장돼있지만, 현장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접근성과 이동권 확대는 장애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교통약자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접근성과 이동권 확대가 CSR 등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으나 장애인을 시혜나 동정 대상이 아닌 소비자로 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애는 세상의 다양한 다양성을 이해하는 가장 민감한 가늠자로, 진정성 있는 다양성 증진은 CSR과 ESG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접근성과 이동권을 향상할 방법으로 앱·웹 접근성 향상이나 편의시설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로우테크(저차원적 기술)한 방법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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