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OTT 광고 요금제 구독자...업계 희망 될까

입력 2023-05-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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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OTT 구독자 58%, 하나 이상 광고 요금제 이용
구독료 상승 부담으로 광고 선택 고객 多
“광고는 미디어 기업의 잠재적 성장 분야”

▲리모컨에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 훌루, 디즈니플러스(+), 슬링 TV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구독료 상승으로 광고를 시청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구독 서비스 분석 회사 안테나(Antenna)에 따르면 2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를 이용하는 미국 고객의 약 4분의 1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피콕과 훌루의 경우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 광고 버전을 사용했다.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하는 구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중 광고형 멤버십의 비중은 지난해 11월 9%에서 올해 1월 19%로 늘었다. 현재 미국 OTT 구독자의 약 58%가 하나 이상의 광고 요금제를 이용 중이다. 조나단 카슨 안테나 최고경영자(CEO)는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미국인들은 광고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광고 모델을 선택하는 주요 원인은 구독료 상승이다.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광고를 기꺼이 시청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서비스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달에 10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테나에 따르면 실제로 광고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광고 미포함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보다 “나이가 많고 가난하며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TT 업계의 화두는 ‘수익성 확보’다. OTT 종류가 많아지면서 구독자 증가보다는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전환하는 게 중요해졌다. 블룸버그는 “광고가 이러한 미디어 기업의 유일한 잠재적 성장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비용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미디어 회사가 폭스 투비(Tubi), 파라마운트 글로벌 플루토 TV와 같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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