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악재 겹친 민주 “쇄신의총 결의문 신속하게 현실화할 것”

입력 2023-05-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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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깨끗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이 겹치면서 전날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밤 늦게까지 민주당이 의총을 열고, 그 내용을 모든 의원단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렸다”며 “보고드린 내용을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에 전하고, 신속하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분명한 원칙과 태도로 기민하고 단호하게 준비해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당 자체 윤리 규범에 따라 우선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국민의 말씀, 당내 윤리기구 강화해 실질적으로 운영해달란 국민의 요구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시 감찰과 즉시 조사, 신속 결정이란 3대 원칙에 따라 일이 생기면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국민과 당원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 당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해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후 이동하며 기자들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도 코인 투자한 거 아니냐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의심이 들면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들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길 요청드린다”며 “그런 얘기 하는 걸 보면 우리 김 대표나 그 측근들이 코인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고 답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은 내로남불 꼬리표부터 떼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송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어제 오랜 의총 결과로 당 차원 쇄신책을 발표했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보시기에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부족할 것이다. 한 번의 쇄신 의총으로 해결될 일이라면 지금처럼 국민의 눈총이 따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도덕에서만큼은 상대 정당보다 우위라고 자부해왔지만 비교우위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돈봉투, 코인 논란 등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내로남불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인하고, 우리 스스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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