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보건 비상사태 해제…“더는 국제적 우려 아냐”

입력 2023-05-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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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언 10개월 만에 해제
“코로나처럼 아직 끝난 것 아냐” 경고도

▲의료진이 엠폭스 백신이 담긴 병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원숭이두창)에 대한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 WHO는 엠폭스가 전 세계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현재 그 우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엠폭스 비상위원회는 엠폭스의 다국적 발생이 더는 국제적인 우려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내게 권고했다”며 “나는 그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엠폭스가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1개 국가와 지역에서 엠폭스로 140명이 사망하고 8만7000명이 감염됐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감염과 사망 사례는 감소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작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엠폭스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대응이 필요한 공중 보건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로우 WHO 박사도 “감염 사례가 감소했지만, 전파는 계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재확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고, 특히 엠폭스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선 효과적인 대책이 부족해 우리가 인지하는 상황과 격차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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